2018. 3. 19. 23:07ㆍ서평, 독서록
초콜릿!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좋은 단것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삭막하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기 때문에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된 것 같았다.
"와삭와삭 사과를 드세요. 즙 많은 오렌지도 드세요. 바나나도~"라는 말이 들려온다.
얼마 전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별다른 지지를 얻지 않고서도 집권을 하게 된 국민건강당이 초콜릿을 만들고 먹는 것을 법으로 금지시키게 된다. 심지어 빵도 밀가루가 아닌 건강에 이로운 통밀로만 만들어야 한다고 발표한다.
친구 사이인 스머저와 헌틀리는 초콜릿을 먹을 수 없는 세상에 대한 부당함과 대항하게 되고, 초콜릿 탐지기가 완성품인 초콜릿은 탐지할 수 있지만, 재료가 되는 설탕이나 우유 등은 탐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을의 상점을 운영하는 바비 할머니와 힘을 모아 비밀리에 초콜릿을 만들고, 그것들을 찾는 사람들에게 제공하게 되면서 저항정신을 가지게 된다.
초콜릿 밀거래가 이어지던 도중, 청소년 선도단에 있는 크롤리 때문에 스머저가 잡혔다가 풀려나게 되고, 헌틀리와 스머저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스머저와 헌틀리는 '전국 유리창 청소부 연합회'에 소속된 블레이즈씨와 스머저의 아버지, 헌틀리의 어머니 등 여러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혁명을 시도한다. 유리창 청소부와 청소년 선도단, 초콜릿 경찰대원 등으로 변장해 국민건강당의 스튜디오에 침입성공하고, 전국에 방송을 내보내게 된다. 시민들은 자신들이 힘없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지만, 방송을 보고 변화하게 되고,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한다. 결국, 국민건강당을 몰아낸 이후 선거에서 초콜릿과 자유당이 승리하면서 블레이즈씨가 수상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와닿는 대사가 딱 1가지 있었다 그 대사는 361페이지에 나오는
"약간? 지금 약간이라고 했나?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된다고? 그래, 많이도 아니고 약간의 용기라면, 뭐... 조금의 용기는 어떻게 해볼 수 있을 것도 같다. 다른 사람도 나서준다면... 이 세상을 통째로 에워쌀 만큼 커다랗고 긴 용기의 줄이 생길 것도 같다."
다 읽고 나니 정치라는 것이 나와 무관하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아주 작은 용기이지만, 이것이 모이면 엄청난 힘이 된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또한 적절한 비유를 통해 진정한 자유가 어떤 것인지, 자유를 지켜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무관심으로 인해 능력없는 사람에게 정권을 쥐어 준다면 반드시 불행이 닥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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