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우아한 거짓말' 줄거리

2018. 3. 17. 09:10서평, 독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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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전쯤 국어시간에 김xx 선생님께서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영화를 보여 주셨다. 국어책에 수록되어 있는 '달리는 차은'이라는 영화가 없어져서 우아한 거짓말로 대체한 것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책도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 번 읽어 보았다.
영화의 첫 소절은 천지가 이유불문으로 목을 매어 자살한 것이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어머니와 누나, 만지... 긴 시간 동안 천지를 키워 온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오랜 시간동안 슬픔에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이런 구절을 읽었었다...'어머니도 같은 사람이라서, 기쁜 일에는 기쁘고 슬픈 일에는 슬프다'라는 말 말이다.
평소에 우리는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이다. 엄마도 슬프지만, 우리 앞에서는 참아왔던 것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니 우리 엄마에게도 잘 보여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초원아파트로 이사오면서 만난 옆집 아저씨'추상박.' 영화 중반부까지는 그가 아무 쓸모짝에도 없는 사람_즉 아무런 역할도 없는 사람 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영화의 막바지에는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엄청난 도움을 준다.
여기서 집 앞 보신각_짜장면집 딸인 화연은 겉으로 보기엔 천지와 단짝친구처럼 보였지만, 이 두 소녀사이에는 공공연한 비밀이 있었다. 화연은 친구가 없는 천지의 마음을 이용해서 친구인척 옆에 있으며 천지를 괴롭혔던 것. 하지만 만지나 다른 어른이 보기에 둘은 그냥 영락없는 단짝친구였다.
만지는 주절거리면서 변명처럼 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화연을 보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동생 천지가 왜 죽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니 별명이 뭔지 알아? 지갑이야, 공짜지갑!!"
'너희들도 천지랑 안놀아줬잖아! 그나마 놀아준 건 나야... 근데 왜 이제와서 나만 범인인데? 너희들도 다 공범이야!!"
알고보니 화연 또한 왕따였다. 왕따가 되지 않으려고 친구들에게 물질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자기보다 약한 천지를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괴롭히면서 자신은"우리"속에 속해있다고 믿고 싶었던 아이...
아무도 화연이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화연이는 또다른 왕따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였다.
만지는 추상박과 화연 등을 만나며 천지의 흔적을 찾아간다. 생전에 외롭다고, 혹시 누군가를 괴롭히면 어떡하냐고 물었던 천지의 모습을 기억하곤 천지를 진작에 위로해주지 못함을 슬퍼한다.
추상박이 말했다."살다보면 엄한 사람에게 속 얘기를 할 때도 있는 거야. 엄한 사람은 비밀을 담아둘 필요가 없잖아... 내가 바로 그 엄한 사람이야..."
천지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았던 털모자를 떠달란 말을 기억하고 뜨개질을 하던 어머니는 뜨개질 안에 들어있던 천지가 남긴 유언을 보고 오열한다. 총 5개의 봉인실 중 두 번째는 언니 만지에게 남긴 것이었다.
"항상 부러웠던 우리 언니. 내가 멀리 떠나도 잊으면 안 돼. 사랑해. 언니"
일상 속 메시지를 보고 생전에 갖고 싶어했던 mp3도, 짜장면이 싫다 했던 이유도 모두 화연 때문이었음을 알게 된 어머니는, 화연의 어머니가 하는 짜장면집을 찾아가서 천지대신이라며 mp3를 화연에게 전해달라고 주고 간다.
이 소설 속 mp3는 화연이 생일선물로 당겨달라며 천지를 압박했던 것으로 천지가 죽음을 선택하는 매개체가 된 물건이었다. 그러고는 화연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 사과 하실거면 하지마세요. 말로 하는 사과는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꽃혀요. 더군다나 상대가 사과 받을 생각이 전혀 없는데 일방적으로 하는 사과, 그거 저 숨을 구멍 슬쩍 파놓고 장난치는 거예요... 나는 사과했어. 저 여편네가 안받았지. 너무 비열하지 않나요?"
한편 친구가 없던 천지에게도 미라라는 친구가 생겼고 행복했던 때가 있었다. 미라가 천지의 엄마가 자신의 아빠가 만난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미라에게 남긴 털실 속 메시지와 화연에게 남긴 천지의 메시지를 확인한 만지.
마지막 다섯 번째 봉인실의 메시지는... 천지 스스로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지나고나니 아무것도 아니지? 고마워, 잘 견뎌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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