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줄거리

2022. 12. 17. 21:49서평, 독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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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 이언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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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국의 수학자이자 대중 과학 저술가이다. 200여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과 더불어서 저서를 출판하고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수학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마이클 패러데이 상, 과학 대중화 공로상, 크리스토퍼 지먼 상의 수상자이다. 현재는 영국 왕립 학회의 특별 회원이자 수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의 책은 수학과 대중의 사이를 조금 더 가깝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저자는 책의 도입부부터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아인슈타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이는 양자 역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생전에 양자 역학을 인정하지 않았다. 양자 역학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동시에 같은 공간 혹은 다른 공간에 특정 물체가 한 개 혹은 여러 개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론에 기반한다면, 세상에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단 한 개도 없다는 결과가 도출된다.

 

이 책은 점성술과 예언, 인간이 불확실성을 통제하려는 최초의 시도를 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랜 시간 동안 점술, 예언, 별 등을 이용한 미래 예지 시도가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인간의 의식은 통계학 분야로 발전되었다. 그리고 통계학의 확률을 이용해서 수학, 경제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불확실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저자는 확률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주사위 굴리기와 동전 던지기라는, 확률과 통계를 배울 때 첫 장에서 다룰 정도로 쉬운 것들로 예시를 든다. 확률 이론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도박이 있었다. 주사위는 사실 아주 고전적인 노름 도구이다. 무려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도박의 역사 속에 확률이 숨어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고대인들이 운명이 신의 손에 달렸다는 것을 믿고 주사위를 이용해서 노름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주사위를 통해서 우리는 수학의 법칙 하나를 추가로 알 수 있다. 바로 '큰 수의 법칙'이다. 이는 주사위를 무한에 가깝게 굴리면 각 면이 나오는 횟수가 점점 비슷해져 결국 주사위 면이 나오는 확률이 1/6으로 수렴한다는 이론이다. 또한, 카르다노라는 수학자는 도박을 너무 좋아해서 수학적 확률을 이용해서 도박 수수께끼를 몰래 해결해 돈을 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저자는 책에서 수학, 경제, 기상학, 물리학을 아우르며 확률과 통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쯤 되니까 이 책을 고교 수학 추천 도서로 올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갔던 일상의 여러 분야에 확률은 기가 막히게 녹아들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확률의 예시를 하나 하나 파고듦으로서 얼마나 다양한 확률의 예시가 우리 사회에 있는지를 알려준다.

 

절대자인 신마저도 주사위 놀이를 하면서 불확실한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그러니 한낱 인간인 우리가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아주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불확실하다는 것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일기 예보를 보고 나갔는데 예상에 없던 소나기에 쫄딱 젖어서 몹시 화가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하게 즐거운 일이 생기거나, 로또에 당첨되거나 하는 기분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니 불확실한 미래를 즐기며 매일 확률의 세계에 몸을 담가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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